검색결과112건
프로야구

판에 박은 듯 비슷한 11경기, 광주에 페디가 산다 [IS 피플]

'제2의 페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첫 11경기 성적이 에릭 페디(31·현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비슷하다.지난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첫 1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낸 네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경기 전 1.65)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개막 후 두 달 이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2023년 페디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KBO리그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네일과 페디, KBO리그 첫 11경기 등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선 페디가 미세하게 앞서지만, 네일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더 많고 9이닝당 볼넷이 적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한 승리를 뺀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엎치락뒤치락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디와 비교된다는 거 자체가 네일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주목할 부분은 리그 기조다.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은 0.274로 전년 대비 0.011 높다. 지난 시즌 페디가 11번째 등판을 마쳤을 때 리그 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페디 포함 4명(안우진·플럿코·알칸타라) 있었지만, 올해는 네일 혼자다. 이 부문 2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74)와 격차도 꽤 크다. 네일이 페디보다 '타자 친화적'인 상황에서 뛰지만,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셈이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페디가 더 나아 보일 수 있는데 네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준 페디급"이라며 "(풀타임을 소화해 봐야 알 수 있지만) 스위퍼의 궤적과 무브먼트, 경기 운영 능력 등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퍼의 궤적이 말이 안 된다. 기본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어 퀄리티 스타트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05:30
프로야구

[IS 포커스] ERA 5.91- FIP 3.18…'수비 지옥' 빠진 류현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28일 기준으로 1승 3패 평균자책점(ERA)5.91을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투수 중 ERA 27위다. 올 시즌 복귀 전까지 KBO리그 통산 ERA 2.80, 메이저리그(MLB) 통산 ERA 3.27을 기록했던 그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성적표다.이유는 많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평균 구속(141.9㎞/h)이 떨어졌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니 실점 위기에서 힘으로 틀어막는 게 어려워졌다. MLB 진출 전인 2012년엔 류현진에게 실책으로 생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4로 낮았다. 득점권 171타석에서 탈삼진 42개(타석당 탈삼진 24.6%)를 기록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올해는 반대다. 그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613(31타수 19안타)에 달한다. 탈삼진은 33타석 동안 3개에 불과하다. 예년이었다면 인플레이 타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겠으나, 12년이 지난 올해는 그럴 힘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더 큰 문제는 12년 전보다 악화한 한화의 수비다. 류현진은 당장 24일 KT 위즈전에서도 수비 불안에 시달려 7실점(5자책)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자책이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많았다. 내야가 정상 가동됐다면 많아도 3실점에 그쳤을 경기였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실책 이후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불운은 기록이 증명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이지만, 수비 무관 자책점(FIP)은 3.18(스탯티즈 기준·리그 4위·스포츠투아이는 3.14)로 평균자책점과 차이가 크다. FIP는 수비 관련 변수를 모두 제외하고, 피홈런·볼넷·탈삼진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투수의 유형에 따라 FIP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변수를 지운 만큼 통계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FIP가 낮은 투수는 실점과 별개로 양질의 투구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피홈런이 적고 볼넷이 많아서다. 올해 류현진도 9이닝당 탈삼진 8.72개, 9이닝당 피홈런 0.28개, 9이닝당 볼넷 3.09개로 모두 준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현재 평균자책점은 '이상 현상'에 가깝다. 현재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는 2.73에 달한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없던 수치다. 2를 넘는 건 류현진 외엔 올 시즌 곽빈(두산 베어스·2.19)이 전부다. '역대급 불운'이라던 2012년 류현진조차 평균자책점(2.66)과 FIP(2.16) 차이가 0.5에 그쳤다.타구 수치로도 류현진의 불운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BABIP) 0.340(8위)을 기록 중이다. 개인 커리어 평균(0.301)과 비교해도, 올해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도 높다. BABIP가 높다는 건 안타성 타구를 많이 허용했거나, 야수 수비력이 떨어져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그의 강한 타구 허용 비율(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은 20.5%(500구 이상 투구 투수 중 최저 6위)였다. 투수가 아닌 수비 때문에 BABIP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서 있는 '가혹한' 환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차승윤 기자 2024.04.29 08:13
메이저리그

현지도 기대하는 고우석 "커브·커터 무기…마무리 경쟁할 것"

다소 낮은 몸값에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기대치는 분명 그 이상이다.미국 샌디에이고의 지역 매체인 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을 소개하는 기획 기사를 통해 새 얼굴인 고우석(25)의 특징을 현지 팬들에게 전했다.매체는 고우석에 대해 "2017년 KBO리그에서 데뷔한 뒤 매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3시즌엔 제구력이 떨어졌고,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다만 위험 요인에도 분명 영입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탈삼진 비율(31.1%) 땅볼 유도(65.8%) 홈런 억제력(9이닝당 0.4개)을 높이 평가하고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의 구종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151~154㎞/h의 직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은 158㎞/h까지 찍었다. 132㎞/h의 파워 커브와 145~148㎞/h의 컷패스트볼이 주 무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연봉이 낮다고 추격조나 필승조 끝자락을 맡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도 피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기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며 "고우석은 마쓰이 유키,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적응 문제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매체는 "고우석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같은 팀에서 뛰고 처남인 이정후가 같은 지구 라이벌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만큼 미국 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샌디에이고는 3월 LA 다저스와 서울에서 2024 개막 시리즈를 치르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9 09:51
프로야구

"잘 치고, 잘 막아줘서 고마워..." 안우진, 지도자·동료·팬에게 전한 세 번의 감사

짧고도 긴 이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팬과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며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 날짜는 2025년 9월 17일"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안우진은 지난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갑자기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고,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이 분야 권위자인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이다. 부상 이력 탓에 현역병 입대도 어렵다. 안우진은 결국 바로 군 복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국내 투수다. 2021시즌부터 선발진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시즌(2021)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시속 150㎞/h 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그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했다. 횡과 종 방향으로 휘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 조절에 신경 쓰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23시즌도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야수 득점 지원이 저조했고, 불펜 방화도 종종 일어난 탓에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돌파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 안우진이 2023시즌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안우진은 키움팬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탓에 작별 인사도 꺼렸다. 그래도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동안 성장을 도와준 키움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인사말 요청만 응했다. 안우진은 "등판 경험 많아질수록 내 투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라며 "데뷔 시즌부터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과 경기를 끌어가는 노하우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욕심도 생겼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동료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우진은 "잘 잡아주고, 잘 쳐주며 든든하게 지원해 준 야수들과 내 뒤에 등판해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그리고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투수(선발)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했다. 9월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현재 기초 재활 중이다. 상태는 좋다"라고 전했다. 병역을 소화하며, 팔꿈치 회복도 노린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소속팀 키움을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함께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7:40
프로야구

'군 입대' 결정한 안우진 "팬들께서 기억해 주시는 모습, 전역 후 계속 보여드릴 것"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내달 18일부터 군 복무를 수행한다. 키움 구단은 "안우진이 병무청의 선 복무 제도에 따라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28일 전했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는 2025년 9월 17일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15승 8패·평균자책점 2.11·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였다. 탈삼진은 역대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안우진은 올 시즌도 승승장구했다. 24경기에서 9승 7패·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 31일 SSG 랜더스전 등판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됐다. 안우진은 9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 치료 기간은 약 1년이다. 안우진은 이 기간 군 복무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건강히 복무하고 돌아오겠다. 팬들께서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13:10
프로야구

키움 에이스 안우진, 21일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수술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본지가 취재한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우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에서 21일(한국시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안우진의 소속팀 키움 구단 관계자도 “안우진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곧 수술대에 오른다”라고 인정했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등판 뒤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사흘 뒤인 2일 “안우진이 피로 누적으로 생긴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접합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22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합계 2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1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 109이닝이나 더 막았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차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지만, 결국 안우진은 탈이 났다. 켈란 조브 클리닉은 1974년 세계 최초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한 프랭크 조브 박사가 운영하던 병원이다. 안우진은 타계한 조브 박스의 후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는다. 그는 어깨·팔꿈치 등 관절 분야 수술의 최고 권위자다.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015년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19일 여기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코치, 봉중근(은퇴)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도 마찬가지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된다. 안우진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10:59
프로야구

[IS 스타] 또 불펜 방화....안우진, 김광현 상대 판정승+2년 연속 10승 모두 무산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3)이 또 불펜 방화에 발목 잡혔다.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안우진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SSG 에이스 김광현(7이닝 2실점)과의 승부에서도 조금 우세했다. 팀 리드를 지켜낸 건 일단 안우진이었다. 시즌 10승 달성은 실패했다. 키움은 2-1로 앞선 8회 말, 구원 투수 이명종이 최정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 승리도 무산됐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8-3으로 이겼다. 안우진도 의미를 부여했다. 안우진은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48㎞/h에서 최고 154㎞/h까지 찍혔다. 1·2구 승부에서는 완급 조절을 하고, 빠른 공이 필요할 땐 주 무기 ‘광속구’를 뿌렸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안우진은 3회 말 한유섬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안타를 맞았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서 타자주자가 2루를 가지 못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후속 타자 전의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한유섬과 전의산 모두 안우진 등판을 고려해 김원형 SSG 감독이 꺼내든 카드다. 한유섬은 통산 안우진 상대 타율 0.409를 기록했고, 전의산은 최근 두 경기에서 장타력이 좋았다. 두 선수는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상대한 조형우에게 강속구를 뿌려 번트 작전을 깼다. 빠르게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1루수 전의산이 재빨리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았다. 안우진 상황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신수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최지훈에겐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하이 패스트볼 2개를 연속으로 구사해 결국 헛스윙을 유도했다. 구속은 157㎞/h까지 찍었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최주환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상대한 전의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안우진은 이어진 승부에서 조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안우진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날 SSG 선발 투수는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었다. 키움 타선은 5회까지 그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 초, 로니 도슨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안우진은 2-1로 앞선 6회 말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 초, 키움의 추가 득점은 없었고, 안우진은 7회 말 마운드를 김재웅에게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안우진은 이 경기 전까지 9승 7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5승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다가왔다. 하지만 10승 달성은 없었다. 구원 투수가 8회 최정에게 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도 사실상 승패 없이 마무리됐다. 키움은 연장 12회 초 타선이 폭발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8-3으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안우진은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승수 추가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회 '홈런타자' 최정과의 승부에서 몸쪽 결정구로 강속구를 뿌린 순간에 대해서는 "조금 (위로) 뜨긴 했지만, 코스가 좋아서 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안우진은 승수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 더 애착이 크다. 2년 연속 200탈삼진 돌파로 KBO리그 최초 기록을 쓰길 바란다. 이날 평균자책점 1위(1.75)를 달리고 있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이 기록이 2.39로 치솟았다. 안우진은 이날 호투로 종전 2.43에서 2.39로 낮췄다. 현재 1위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평균자책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1 00:08
프로야구

7월 MVP '상승세 KT' 3명 배출, 노시환 마틴 수아레즈도 경합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6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T 위즈 고영표·웨스 벤자민·김민혁, 한화 이글스 노시환,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 삼성 라이온즈 앨버트 수아레즈 등 7월 MVP 후보 6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한때 승패 마진 -14까지 떨어졌던 KT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2일 현재 46승 43패 2무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이후 승률 1위를 달리는 만큼 세 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7월 총 4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과 투구 이닝(27과 3분의 2이닝)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컨트롤이 뛰어난 고영표는 월간 2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역대 5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4경기 모두 100구 미만 투구 수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시즌 연속 10승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벤자민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승리요정으로 거듭났다.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1위(4승) 탈삼진 2위(31개) 평균자책점 3위(1.67) 투구 이닝 공동 3위(27이닝)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KT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김민혁은 월간 타율 깜짝 1위(0.387)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29개) 2위, 득점 공동 2위(15개)에 올랐다. 7월에 치른 18경기 중 10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2일 현재 타율은 0.308이다. 김민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진입을 동반한 타율 3할 달성을 노리고 있다. 노시환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된 7월 15경기에서 홈런 6개로 최다 1위를 기록했다. 거포 3루수로 통하는 노시환은 7월 장타율도 0.649로 1위였다. 다시 한번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 NC 마틴은 해결사였다. 7월 NC가 기록한 70타점 가운데 약 30%인 20타점을 혼자 기록했다. 월간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7경기 가운데 4타점 2차례, 5타점 1차례를 기록했다. 6월까지 5홈런이 전부였지만 7월에만 만루홈런 하나를 포함해 홈런 5개(공동 2위)를 몰아쳤다. 장타력과 함께 정교한 컨택트 능력으로 월간 최다 안타 공동 4위(23개) 타율 5위(0.359)타유 능력도 보여주며 안타 23개로 공동 4위, 타율 0.359로 5위에 올랐다. 삼성 수아레즈는 7월 세 차례 등판에서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 평균자책점 0.00으로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월간 2승. 수아레즈는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가장 적은 3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03 18:23
프로야구

[IS 고척] 전반기 마친 안우진, 홍원기 감독 "충분히 잘했다"

"본인 임무를 충분히 잘했다고 본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내린 안우진(24)의 평가다.안우진은 11일 고척 KT 위즈전을 끝으로 2023시즌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KT전 패배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 17번의 등판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빈약한 득점 지원 탓에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으나 평균자책점이 리그 전체 4위, 국내 선수 중 1위다. 탈삼진(130개)은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며 부문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안우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홍원기 감독은 2-4로 패한 KT전을 복기하며 "안우진이 나올 때 좋은 경기력으로 승수를 많이 쌓아줘야 하는데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안우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1점밖에 못 냈다.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까웠다"며 "(KT전에선) 최대한 길게 가려고 생각했는데 1회 투구 수(21개)가 많아져서 전략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본인 임무를 충분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안우진은 KT전 6과 3분의 1이닝 11탈삼진 4실점했다. 1-1로 맞선 7회 초 3실점이 뼈아팠지만, 투구 수가 120개로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마운드에서 길게 버텼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열흘 휴식(5월 31일~6월 9일) 후 KIA전과 NC전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못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에서 분석을 많이 하고 안우진이 던진 공 중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그 타이밍에 나왔기 때문에 안타가 나오고 실점했다고 본다"며 선수를 옹호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96이닝 동안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선발 투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한 단계 성장하고 국내 선발 투수 중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간 귀중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자리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본다"며 "훌륭한 선수가 갑자기 잘해서 톱 클래스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히 성적을 쌓아야 평가나 인정을 받는 건데 안우진이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독려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2 16:52
메이저리그

'투수 무덤'도 못 막는 커쇼 질주...다승 선두+6월의 투수 예약에 사이영도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수년간 그를 괴롭힌 부상도, 모친상 이후 주춤했던 부진도 보이지 않는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쿠어스필드도 그에게 실점을 안기지 못했다.커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영봉승을 이끌었다. 커쇼 개인도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55로 낮췄다.커쇼의 주 무기 슬라이더는 이날도 예리했다. 총 79구를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가 34구로 가장 많았다. 직구(26구) 못지않게 많은 커브(19구) 비중도 눈에 띄었다.사실 무실점은 고사하고 승리도 확신할 수 없는 경기였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지만, 구장이 MLB 전체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였다. 커쇼 본인도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82로 좋지 못했다. 커쇼 개인의 통산 평균자책점 2.49보다 한창 높았다.이날은 달랐다. 6회 말 2사 후에야 첫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5회 말 선두타자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내준 볼넷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도 기록했다. 디아스를 내보낸 후에도 CJ 크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마치는 모습도 보여줬다. 6회 안타를 내준 후 역시 주자 브렌트 도일을 견제로 잡아내는 등 시종일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투구 수만 보면 7회 등판도 가능했지만, 커쇼와 다저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이미 5회까지와 6회 타구질이 조금씩 달라지던 상황. 100구를 채우기보다 6이닝으로 투구를 마무리하는 길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커쇼 개인의 평균자책점과 팀 승리를 모두 지킨 결정이 됐다.이날 투구로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일단 6월 성적이 빼어나다. 6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33이닝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탔던 그는 5월 모친상 전후로 부진했으나 6월 다시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시즌 성적으로 봐도 선두권이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따지면 2.2(팬그래프 기준)로 5위지만,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3위(2.55) 등 여러 부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성기 못지않은 비율 성적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유력 경쟁자였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 명단에 간 상황에서 잭 갤런(애리조나)과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도가 경쟁자로 꼽힌다. 2023.06.28 15: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